1. 남해안 발효 문화의 중심, 젓갈의 역사와 지역성남해안 발효 젓갈은 단순한 저장식품을 넘어 한반도의 기후와 풍토가 만들어낸 독창적 식문화의 결정체다. 특히 경상남도 통영, 고성, 남해, 전라남도 여수, 완도 등의 지역은 해양성 기후로 인해 겨울이 비교적 온화하고, 다양한 어패류가 연중 잡히는 덕분에 다양한 젓갈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다. 발효에 적합한 환경은 소금과 어패류의 조화 속에서 깊은 감칠맛과 풍미를 낳았다. 남해안 젓갈은 단순한 장류의 보완재가 아니라, 한 끼 식사의 중심이자 약선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 전통 발효음식이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궁중과 양반가에서도 남해안 젓갈은 귀한 진미로 여겨져, 지방 특산물로 진상되기도 했다.2. 통영의 자랑, 멸치젓과 황석어젓의 깊은 풍미통영 젓갈 중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