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향 문화의 중심, 왕릉 제사 음식의 역사적 의미조선 왕릉의 제사상은 단순한 음식 차림이 아닌, 왕실의 권위와 전통을 담은 신성한 의례였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에 기록된 왕릉 제사는 국왕과 왕비, 왕세자 등 주요 인물의 사후 3년상을 마친 후에도 매년 정기적으로 거행되었으며, 이를 위한 음식 준비는 엄격한 규율 속에 이루어졌다. 당시의 제사상은 일반 민간의 제사보다 훨씬 정교하고 방대했으며, 궁중 조리 체계를 그대로 반영하였다. 각 음식은 특정한 상징성과 질서를 갖고 배열되었고, 계절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와 조리 방식에도 섬세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제사상과는 많은 차이가 존재하며, 일부 음식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점차 잊혀졌다. 특히 왕릉 제사상에만 오르던 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