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붉은 찹쌀밥, 고려 왕실에서만 맛본 고귀한 곡물 요리키워드: 붉은 찹쌀, 고려 왕실 식사, 아침 궁중 음식고려시대 왕실에서는 일반 백성과 철저히 구분된 식문화를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붉은 찹쌀밥은 왕이 아침 식사 때만 한정적으로 먹었던 희귀하고 상징적인 곡물 요리였다. 이 밥은 단순한 쌀밥이 아니라, 찹쌀 중에서도 껍질이 붉은색을 띤 품종을 골라 사용하여 지은 밥으로, ‘적찰(赤澣)’ 혹은 ‘주비반(朱祕飯)’으로도 불렸다. 붉은 찹쌀은 일반 찹쌀보다 재배가 어렵고 양이 적으며, 보관이 까다로워 왕실이나 고위 귀족만이 누릴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다. 특히 아침식에 등장한 이유는, 공복 상태에서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붉은 빛은 또한 왕권의 상..